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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육지예 기자]

달린다는 것만으로 벅찰 수 있었다. 삶 자체가 달리기와 닮아있기 때문이었다.

12월 16일 방송된 Mnet ‘달리는 사이’ 2회에서 멤버들이 두 번째 달리기를 했다. 첫 회 때 다 같이 뛰며 서로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다면 이번에는 유닛 크루로 나눠 달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니(EXID), 유아(오마이걸)가 함께 영인산 휴양림 코스를 뛰었다. 나머지 멤버들 선미, 청하, 츄(이달의 소녀)는 기지포 해수욕장 코스로 향했다.

이날 유아는 달리기를 통해 삶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다. 유아는 “앞일을 늘 걱정했다. 그런 두려움 때문에 하루를 늘 망쳐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산길에 특히 커브가 많으니까 뭐가 나올지 알 수 없었다. 그걸 어떻게 알았나 생각해보면 다음 길을 가서야 알 수 있었다. 가서 보면 되잖아. 아무 생각하지 말자”라고 덧붙였다.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을 향하는 일은 인생과 닿아있었다. 인생은 단거리가 아닌 장거리 마라톤이라는 말이 있듯, 앞으로 어떤 길이 나올지 또 내가 어떤 길을 선택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다. 멤버들은 자연 속에서 심장 뛰는 소리를 들으며 이런 비유를 직접 경험했다. 동시에 시청자들에게도 그런 벅차오름을 대신 전해주었다.

유아는 오르막길에서 “약간 뒤로 가는 느낌이다. 안 뛰어진다”고 말했다. 그러자 하니가 “근데 가고 있다는 거”라고 대답했다. 의도하지 않은 이 대화는 인생이란 오르막길에도 적용됐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정체되고 정지된 느낌이 컸기에 ‘그럼에도 가고 있다’는 메시지가 비유적으로 들렸던 게 아닐까.파워사다리

해수욕장을 달리는 멤버들 역시 탁 트인 바다를 힘껏 달렸다. 청하는 “아무 생각 없이 온전히 느끼는 게 이런 거구나”라며 오롯이 몸으로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가만히 앉아 복잡한 생각을 늘려가기 대신 일단 뛰고 보는 것. 한 번의 달리기가 해방감을 주는 이유였다. 단지 뛴다는 것만으로 큰 활력을 만들 수 있었다.

또한 선미는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어 모두에게 사랑을 줬다며 털어놓기 힘든 속마음을 밝혔다. 결국 모두가 날 좋아할 수 없다는 걸 깨우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그 위로 ‘나의 달리기를 가로막는 것들에 대하여’라는 자막은 연예인, 걸그룹 외 많은 사람들을 향한 물음이기도 했다.

걸그룹이라는 선후배 사이는 멤버들을 작은 아씨들처럼 묶어주었다. 서로가 조언하고 위로하고 연대했다. 이런 끈끈함 속에서 숨소리를 공유하며 달리는 일이란.

멤버들이 달리는 모습과 자연의 풍경이 더해져 감동을 선사했다. 코로나로 인해 숨 막히는 일상에 잔잔한 위로를 전해주었다. 여타 여행이나 캠핑 예능과 달리 부러움 아닌 공감을 불렀던 건, 삶 자체가 달리기와 닮아있었기 때문이었다. (사진=Mnet ‘달리는 사이’ 방송 캡처)

뉴스엔 육지예 mii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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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가수 알리가 고(故) 박지선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알리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너를 끝으로 펭수 이모티콘을 살 수가 없네 볼 때마다 니 생각에 더 살수가 없네”라고 적힌 글을 게재했다.

이어 “사람들한테 보내긴 보내는데 더 살 수가 없네 너랑 연랗이 닿을 것 같아 살 수가 없네”이라는 글을 덧붙이며 살아 생전 펭수의 ‘찐팬’이었던 고 박지선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알리는 법정스님의 ‘오두막 편지’ 중 친구와 관련된 글귀를 함께 게재해 이목을 끈다.

알리와 박지선은 1984년생 동갑내기 친구다. 고 박지선은 지난달 2일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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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알리 글 전문.

친구 사이의 만남에는
서로 영혼의 메아리를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 간에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 것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 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법정스님 ‘오두막 편지’ 중-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이 리버풀을 상대로 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토트넘은 뒷심 부족으로 선두 자리를 뺏겼다.

손흥민은 17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앤필드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리버풀전에서 87분을 뛰며 동점 골을 넣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45분에 결승 골을 허용하며 1-2로 졌다.

전반 33분에 한 번의 역습으로 리버풀의 골문을 열었다. 지오바니 로 셀소의 정교한 패스와 손흥민의 빠른 침투가 돋보인 득점이었다. 손흥민의 시즌 14호이자 리그 11호 골.파워볼실시간

11골의 도미닉 칼버트 르윈(에버튼)이 레스터 시티전에서 침묵해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득점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득점 선두는 모헤메드 살라(리버풀)까지 총 3명이다.

최근 프리미어리그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아스날전에서 1득점 1도움,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1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11경기 연속 무패(7승 4무) 행진이 멈췄다. 승점 25로 제자리걸음을 했고, 리버풀(승점 28)이 프리미어리그 선두로 도약했다.

전반전 내내 점유율을 내준 토트넘은 일방적으로 리버풀에 밀렸다. 살라를 중심으로 리버풀의 파상공세가 펼쳐졌다.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선방으로 버텼으나 전반 26분 0의 균형이 깨졌다. 살라의 슈팅이 토트넘 수비진의 다리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살라의 11호 골.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을 택한 주제 무리뉴 감독이었다. 손흥민이 있기에 더욱 빛이 나는 전술이었다. 토트넘은 7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로 셀소의 침투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가볍게 득점했다.

후반 들어 흐름이 바뀌었다. 토트넘은 스티븐 베르바인(후반 1분)과 해리 케인(후반 5분)이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후반 18분에 두 차례 결정적인 패스를 했으나 도움이 되지 못했다. 베르바인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를 강타했으며, 케인의 헤더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풀타임을 뛰지 않은 손흥민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 42분에 손흥민을 빼고 델레 알리를 투입했다.

손흥민이 벤치에 앉자마자 토트넘이 실점했다. 후반 45분 세트피스에서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헤더 슈팅이 골네트를 흔들었다. 뒷심 부족으로 선두 수성에 실패한 토트넘이다. rok1954@maekyung.com

메디톡스 “균주와 제조공정 도용 밝혀진 것”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 ‘보톡스 분쟁’ 최종판결에서 메디톡스의 손을 들어줬다. 미국 ITC 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미국명 주보)가 관세법 337조를 위반한 제품이라고 보고 21개월 간 미국 내 수입 금지를 명령한다”고 최종판결했다.

ITC 위원회의 최종 판결이 나오면 미국 대통령은 60일 내 승인 또는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 때문에 이번 판결에 대한 승인 여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할 예정이다.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보톡스 제제의 원료인 보툴리눔톡신 균주 출처를 두고 갈등을 벌여왔다. 이후 메디톡스가 지난해 1월 미국 앨러간(현재 애브비로 인수) ITC에 대웅제약과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공식 제소했다.

올해 7월 ITC는 예비판결에서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고 보고 나보타를 10년간 수입 금지해야한다고 권고했었다. 다만 이날 판결에서는 예비판결에서 영업비밀로 봤던 보툴리눔톡신(보톡스) 균주가 영업비밀이 아니라고 판단하면서 대웅제약의 보톡스 제제 수입금지 기간은 21개월로 일부 단축됐다.

최종판결에 대해 미디톡스는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균주와 제조공정을 도용해 나보타를 개발한 게 입증됐다”고 밝혔다. 반면 대웅제약은 “ITC 위원회가 메디톡스의 균주는 영업비밀이 아니라고 판단해 예비결정을 뒤집었으나 제조공정 기술 관련 잘못된 판단은 일부분 수용해 수입금지 명령을 내린 것”이라며 “21개월 금지명령에 대해 즉각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할 것이며, 대통령 거부권 행사 및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 항소를 통해 최종 승리를 확신한다”며 ‘사실상 승소’라는 입장을 밝혔다.

홍석호기자 will@donga.com

[스포츠경향]

박인비(왼쪽)와 김세영이 17일 개막하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올 시즌 LPGA 투어 상금왕과 베어트로피, 올해의 선수를 놓고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AFP|연합뉴스

박인비(왼쪽)와 김세영이 17일 개막하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올 시즌 LPGA 투어 상금왕과 베어트로피, 올해의 선수를 놓고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AFP|연합뉴스

김세영의 3관왕이냐, 박인비의 2관왕이냐.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상금왕과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 올해의 선수를 놓고 벌이는 김세영과 박인비의 마지막 대결이 17일 개막하는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펼쳐진다.

시즌 최종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2020시즌 LPGA 투어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 순위 상위 70명만 출전할 수 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US여자오픈서 공동 2위에 오르며 극적으로 막차를 탔다.

현재 박인비가 상금(136만5138달러)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112점)에서 1위에 올라 있고, 김세영은 평균 타수 1위(68.677타)를 지키고 있다. 김세영은 상금(120만7438달러)과 올해의 선수 포인트(106점)에서 모두 2위에 올라 박인비를 바짝 뒤쫓고 있다.

가장 오픈된 부문은 상금 경쟁이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10만 달러다. 지난해 김세영이 우승하며 받았던, 역대 여자골프 최고 우승 상금 150만 달러에 비해 40만 달러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US여자오픈 우승 상금 100만 달러보다 10만 달러 더 많다. 산술적으로는 56만7925달러로 13위에 올라 있는 고진영도 우승만 하면 상금왕에 오를 수 있다.

올해의 선수는 박인비와 김세영의 2파전으로 사실상 압축됐다. 두 선수의 격차는 6점에 불과하지만 의외로 뒤집기가 쉽지 않다. 김세영은 박인비가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하더라도 7점이 주어지는 4위 이상을 해야 역전할 수 있다. 박인비가 4위 이상을 하면 김세영은 무조건 우승을 해야 역전이 가능하다. 박인비가 훨씬 유리한 입장이다. 87점으로 3위에 올라 있는 대니엘 강(미국)은 우승해 30점을 보태더라도 박인비가 6위(5점) 이하, 김세영이 3위(9점) 이하를 해야 역전이 가능해 가능성이 높지 않다.

평균 타수는 김세영이 68.677타로 2위 브룩 헨더슨(캐나다·69.727타)에 1타 이상 앞서 있어 베어트로피를 사실상 손에 넣었다. 변수는 규정 라운드 규정이다. LPGA 투어 규정에 따르면 70라운드 이상 출전하거나 전체 라운드의 70% 이상을 소화해야 베어트로피를 받을 수 있다.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포함해 올해 열린 대회는 18개이고, 전체 라운드 수는 69라운드다. 따라서 69라운드의 70%인 49라운드가 규정 라운드 수가 된다. 김세영은 이 대회 전까지 31개 라운드만 치러 규정 라운드를 채우지 못한다. 2위 헨더슨(33라운드), 3위 박인비(41라운드), 4위 하타오카 나사(일본·43라운드)도 규정 라운드 미달이다. 69.978타로 5위에 올라 있는 대니엘 강은 지금까지 45라운드를 소화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마치면 규정 라운드를 채울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대회 수가 지난해 32개에서 올해 18개로 줄어든 것을 감안해 LPGA 투어가 규정 라운드 수를 조정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파워볼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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