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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미스코리아계 전설이자 연예계 핫스타였던 장윤정이 오랜만에 안방을 찾았다.

14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이하 ‘같이 삽시다’)에서는 시니어벤져스 4인방의 행복한 좌충우돌 동거기가 그려졌다.

이날 미스코리아 장윤정이 남해 집을 찾아왔다. 1987년 미스 대구로 미스코리아에 출전한 장윤정은 진으로 선정되며 얼굴을 알렸다. 장윤정은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리며 한국인 최초 미스 유니버스 2등을 수상했다. 그후 장윤정은 다양한 매력을 선보였던 한국의 대표 미녀로서 ‘전설’이 됐다.

90년대 방송게를 주름 잡으며 MC로도 활약한 그는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내 일사에서의 외도다. 서울에 아이들 걱정이 있었는데 저 집을 도착하는 순간 싹 잊어버렸다”고 털어놓았다. 장윤정은 “올 때는 ‘와 멀다’ 했는데 막상 도착하니 너무 좋아서 가족들과 함께 오고 싶을 정도였다”고 반가워했다.

장윤정은 172cm 늘씬한 피지컬을 자랑했다. 언니들은 아직 적응하지 못해 어색해하는 장윤정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내 옆에 오지마” “소파에 앉아” 등의 귀여운 핀잔을 줬고, 장윤정은 어쩔줄 몰라했다. 까마득한 선배들은 서있고 소파에 앉은 장윤정은 안절부절했다. 그는 “날씬하다”라는 언니들의 말에 “요즘 육아하느라 살이 좀 빠졌다. 큰 애는 고3이고 작은 애는 중학생이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장윤정은 나이를 묻자 “나이 많다”라고 조심스럽게 답하기도 했다.

박원숙은 “다짜고짜 물어봐서 미안한데 혼자 있냐”고 물었고, 장윤정은 “저는 두 딸과 저 이렇게 셋이다”라고 돌려 말했다. 박원숙은 “그럼 우리 회원이냐. 오래됐냐”고 연속해서 질문했고 장윤정은 “혼자 된지는 3년 정도 됐다. 두 딸과 정신없이 지내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앞서 장윤정은 지난해 8월 이혼사실을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 장윤정은 오랜 고민 끝에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 서로의 합의로 아이 양육은 제가 맡고 있으며 저희 두 사람은 앞으로도 부모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인터뷰에서 박원숙은 “이렇게 예쁜 애가 어쩌다 이렇게 놀러 왔을까 싶다. 내가 농담 삼아 ‘회원, 회원’ 하는데 그렇게 회원이 늘어나는 건 가슴이 아프다”라고 울먹였다. ‘같이삽시다’ 회원들도 이미 겪었던 아픔. 언니들은 장윤정의 고초를 공감하며 위로하려 애썼다.

장윤정은 “큰 애는 미술 전공이라 늦게까지 화실에서 그림을 그린다. 그래서 저 혼자 이렇게 놀러 갈 수 있는 게 쉽지 않다. 이렇게 촬영하러 온 게 아니라 놀러온 기분이다. 그래서 애들한테도 ‘엄마 하루만 놀다 올게’ 하고 왔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장윤정의 화려했던 과거 사진을 살펴보며 토크를 이어나갔다. 과거 ‘밤으로 가는 쇼’ MC를 맡았던 장윤정은 김영란과 만났던 인연이 있어 더욱 반가워했다. 한창 영화 주인공으로 이름을 날렸던 김영란은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장윤주은 “이때 선생님이 화보에 자주 등장했다. 그래서 그걸 열심히 봤다”고 회상했고, 박원숙은 “그�� 얘가 ‘나 오늘 한가해요’ 이런거 많이 찍었다”고 증언했다. 이에 장윤주는 “저도 많이 찍었어요”라고 공감했다.

식사를 준비하기로 한 자매들. 장윤정은 “요리는 못하지만 반찬을 챙겨왔다”며 오이소박이와 전복장을 꺼내들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냉장고도 정복했다. 장윤정은 냉장고 속 재료들을 보며 “카레를 해볼까요?”라고 프로 주부다운 능란함을 뽐냈다.

장윤정은 혜은이에게 ‘깍뚝썰기’ 시범을 보이며 재료 손질을 맡겼지만 위태로운 모습에 결국 본인이 전부 마쳤다. 혜은이는 “화려하게 칼질은 못해도 배워가고 있다. 앞으로는 저도 채도 탁탁 썰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긍정적이고 희망찬 포부를 밝혔다.

박원숙은 낮잠을 자다 동생들이 깨우자 ‘잠이냐’ ‘밥이냐’ 갈등에 빠졌지만 “언니 빼고 먹는다”는 말에 “그건 용서 못해”라고 장난스럽게 답하며 몸을 일으켰다.

‘살림의 여왕’ 장윤정이 뚝딱 차려낸 한 상 차림. 카레를 먼저 맛본 언니들은 모두 감탄을 연발했다. 장윤정은 “여배우들은 보통 싱겁게 드시니까 걱정했다”고 말했지만 박원숙은 “그런 비슷한 말은 하지도 마”라고 쿨하게 답하며 열심히 먹방을 이어나갔다.

장윤정은 식사 도중 문득 아름다운 정원에 눈을 떼지 못했다. 박원숙은 “자다 일어나서 카레 한 사발을 먹는다”라고 고생한 장윤정을 칭찬했다. 도착하자마자 우왕좌왕 정신없었던 장윤정은 “처음에는 혼란스러웠다. 어디 서있어야할지도 몰랐다. 그런데 선생님들하고 자꾸 얘기하다보니까 어느곳에 있어도 마음이 편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언니들은 장윤정의 싹싹함에 칭찬을 연발했다. 장윤정은 요리 실력을 칭찬하는 언니들에게 “저 혼자 1년에 6번 제사도 지냈다. 요리 실력이 안늘 수가 없다”며 겸손하게 말하면서 “명절에는 손님들이 더 많이 온다”고 말했다.

종갓집 며느리 출신 김영란도 공감했다. 장윤정은 “저는 미국에서도 제사를 지냈다. 친구들이 ‘미국에서 제사를 지내?’ 했다. 미국에서 10년 살았다”고 말했다.

언니들은 “그래서 얘가 혼자서 다 잘하는 거다. 외국에서는 누가 못도와주지 않냐”라고 입을 모았고, 특히 박원숙은 혜은이에게 “얘, 너 미국에 한 번 가봐”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힐링이 필요한 장윤정을 위해 박원숙이 특별한 코스를 마련했다. 박원숙은 “나도 한 번 안가본 곳이다. 우리 다 등산할 재목들이 아니지 않냐. 금산이라는 곳에 가는 거다”라고 밝혔고, 혜은이는 “그럼 우리 산에 가는 거냐”라고 버럭해 웃음을 안겼다.

장윤정은 “저는 항상 제가 운전하는데 다른 분이 운전해주시니까 너무 기분이 좋다”라고 설레어했다.

전국 3대 기도처 보리암에 가는 자매들. 장윤정은 고3 딸을 위해 절해야겠다고 머리를 고쳐 묶었다. 세상 모든 엄마의 걱정, ‘자식들 잘되길 바라는 마음’. 김영란 역시 아이를 위해 기도했었다.

남해의 비경을 즐기며 오르는 금산의 아름다움. 드넓게 펼쳐진 풍광 속 아름답게 자리 잡은 보리암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장윤정은 간절한 마음을 담아 절을 하면서 “수험생인 큰 딸과 우리 작은 딸 건강하게 커줬음 좋겠다고 빌었다”고 밝혔다.

박원숙은 정상을 올랐던 무용담을 신나게 말하며 김영란, 장윤정과 합류했다. 금산 중간에 있는 쉼터에 도착한 네 사람은 금산의 절경을 한껏 품은 ‘풍경 맛집’을 찾아갔다.

박원숙은 고생한 장윤정을 위해 맛있는 걸 사주겠다고 호언장담했다. 박원숙은 “그럼 영란이 먹는 시간 끝나는 대로 먹자”고 말했다. 김영란은 “오전 9시부터 2시까지만 먹는다’라고 했고, 즉석에서 “오후 6시까지만 먹을 거야”라고 했지만 시간은 5시 55분이었다. 김영란은 5분 뒤부터 금식이라 허겁지겁 식사를 시작했다. 장윤정은 계속해서 티격대는 박원숙과 김영란을 보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런 와중 박원숙 앞에 날라든 벌. 박원숙은 “꽃인줄 알아가지고~”라며 농담했고, 김영란은 “저 벌이 노망들었어”라고 복수를 해 모두를 폭소로 물들였다.

장윤정은 “맑음아~상큼아~ 제발 엄마 말 좀 들어라. 아침에 제발 좀 일찍 일어나”라며 아이들에게 바라는 점을 외치다가 이내 울컥해 눈물을 흘렸다. 이름만 불러도 눈물이 나는 존재, 사랑하는 딸들 생각에 장윤정은 쉽게 눈물을 그치지 못했다.

장윤정은 “맑음아, 우리 아기. 우리 강아지. 우리 상큼이. 내 새끼. 엄마가 사랑한다”라며 진심을 담은 엄마의 사랑을 전했다. 장윤정은 “두 딸한테 씩씩한 엄마가 되고 싶었다. 아무렇지 않게 생활하고 아무렇지 않게 나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주 담담하게 지내지만은 않았구나. 나한테도 여린 면이 있었구나, 힘든 면이 있었구나 생각했다”라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박원숙은 부끄러워 “미쳤나보다”라는 장윤정에게 “여기는 다 미쳐서 간다”라고 위로했다. ‘상큼이’ ‘맑음이’는 장윤정 아이들의 태명이라고. 박원숙은 “너 혼자 억눌렀던 게 여기서 진심으로 터져나온 거다”라고 다독이다 “어쩔 수 없이 회 사줘야겠네”라고 농담해 분위기를 풀었다.

언니들과 함께 깊어가는 밤. 자매들은 앓는 소리와 함께 남해 하우스에 도착했다. 신청자들의 재치 넘치는 사연을 보며 나눔 당첨자를 고르던 자매들은 마침 들장한 회 배달에 서둘러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회 밑에 회가 깔린 엄청난 양에 장윤정은 즐거워하며 자매들과 와인잔을 기울였다. 단식 시간인 김영란은 결국 고삐가 풀려 ‘금식’이 아닌 ‘폭식’을 시작했다. 김영란은 “언니는 왜 먹는 걸로 그래~”라며 박원숙의 타박에도 아랑곳 않고 쉬지 않고 열심히 회를 먹었다.

장윤정은 “사실 저는 오기 전에 야단 맞을까봐 걱정 많이 했다”며 “오늘 정말 많이 웃고 간다. 세 분을 보니까 ‘나는 저분들처럼 오랫동안 연예인의 생활을 할 수 있을까’ 했다”고 전했다. 그는 “1987년에 미스코리아 당선돼서 결혼을 했지만 싱글맘이 됐다. 아이들과 살다가 복귀를 결심했다. 지금 또 한 번 배우로서 도전해보면 어떨까 해서 연기 수업을 받고 있다. 잘해낼까 고민도 많다”고 고백했다.

70년 개띠로 올해 51세가 된 장윤정은 “다들 나이가 많다고 한다”며 말했지만 박원숙은 “뭐든지 할 수 있다. 20살보다 50이 났다. 20살의 애송이로 배우가 되겠다는 거보다 50이 돼서 우여곡절을 겪꼬도 재도전하는 열정이 낫다. 그 간절함이 다르다”며 장윤정에게 용기를 줬다.

장윤정은 “오늘 색다른 경험을 많이 했다. 여자들끼리 있으면 어떨까 했는데 너무 재밌고 계속 웃다가 간다”라고 행복했던 하루를 회상했다. 이어 “세 분 다 이대로 변치 않으시고 계속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장윤정은 ‘같이 삽시다’ 회원들에 대해 “나중에 김치가 필요하시거나 보조가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부르셔라”라며 언니들의 예쁜 막내로 남겠다고 밝혔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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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토트넘 홋스퍼와 에버턴도 우승후보다”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제이미 오하라는 14일(한국시간) 영국 ‘토크스포츠’를 통해 “나는 여전히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이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에버턴과 토트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토트넘과 에버턴이 이번 시즌 아스널, 맨체스터 유나이티디드, 첼시보다 리그 우승의 기회가 더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토트넘과 에버턴의 활약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토트넘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가레스 베일 영입 후 강력한 공격 라인을 갖추게 됐다. 해리 케인-베일-손흥민으로 이어진 KBS라인이 주목을 받고 있다. 오하라도 “토트넘의 스리톱을 생각해봐라. 갑자기 그 팀이 놀랍게 느껴질 것이다. 베일은 정말 큰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세 모리뉴 감독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다. 오하라는 “토트넘은 우승 트로피를 위해 모리뉴 감독을 데려왔다. 갑작스럽게 약간의 투자를 하게 됐고 괜찮은 선수들도 보유하게 됐다”고 토트넘의 경쟁력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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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우다사3’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우다사3’ 탁재훈이 오현경의 운전 실력에 긴장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3 – 뜻밖의 커플’에서 오현경은 탁재훈의 바통을 이어받아 운전대를 잡았다.

과거 교통 사고로 인해 23년 동안 운전을 하지 않았다는 오현경은 긴장과 설렘 속에 주행을 시작했다. 그가 주차장에서 속도를 올리자 당황한 탁재훈은 “천천히 천천히”라고 외쳤다. 오현경은 코너링, 주차 등을 연습하며 나름대로 차분하게 실력을 뽐냈다.

자신감이 붙은 오현경은 “나가보자!”라고 외쳤다. 탁재훈은 걱정하는 마음으로 차에 ‘아주 큰 아이가 타고 있어요’라는 TMI 문구를 붙여 웃음을 샀다.

이내 지옥(?)의 도로 주행이 시작됐다. 오현경은 도로에 나가자마자 당황하며 “차가 왜 이렇게 많냐”라고 말했다. 또 “생각해 보니 사이드미러 안 맞췄다”라고 알려 탁재훈을 놀라게 만들었다. 탁재훈은 “안 하고 감으로 한 거야? 나 너무 떨린다”라고 털어놨다.

이후 오현경은 운전을 하면서 갑자기 복대를 풀었다. 그러면서 “복대를 너무 꽉 채운 것 같다”라고 해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 “배가 또 고프다”라고 말하기도. 이 말에 탁재훈은 “운전할 신체가 아닌 것 같아. 하지 마라”라고 해 큰 웃음을 안겼다.파워볼게임

오현경은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나 처음으로 운전하는 거다. 사고가 한번 크게 나니까 못하겠더라. 특히 옆에 누구 못 태우겠더라”라고 고백했다. 또 “오빠 고마워. 이렇게 나온 적이 없다”라고 하자, 탁재훈은 “이렇게 나와봐야 한다. 속도, 신호만 잘 지키면 문제 없다. 별로 위험하지 않다”라고 다독였다.

한편 ‘우다사3’는 다시 사랑을 찾고 싶은 남녀의 가상 커플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토트넘 레길론       캡처=토트넘 구단 SNS
토트넘 레길론 캡처=토트넘 구단 SNS
레길론 AP연합뉴스
레길론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스페인 레알 마드리드가 토트넘 풀백 세르히오 레길론(24)을 다시 영입할 수 있다고 유럽 매체가 15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메르카토에 따르면 이번 여름, 레길론을 토트넘으로 판 레알 마드리드는 레길론을 여전히 미래 왼쪽 풀백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비록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선 레길론을 토트넘으로 이적시켰지만 다시 데려와 팀의 왼쪽 풀백 자리를 맡긴다는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토트넘에 레길론을 이적료 2760만파운드(약 410억원)에 넘겼다. 레길론은 빠르게 토트넘에 적응했다. 무리뉴 감독 밑에서 레길론은 매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레길론의 성장을 대비해 토트넘과 계약하면서 바이백 조항을 넣었다. 이적료 4050만파운드(약 601억원)를 제시하면 다시 사올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바이백 조항을 2021년 또는 2022년에 발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레길론은 스페인 A대표팀에도 차출되면서 입지를 넓혀 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지단 감독은 현재 마르셀로와 페를랑 멘디 2명의 왼쪽 풀백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레길론은 2019~2020시즌 임대갔던 세비야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였고, 임대가 끝난 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인터뷰] 이정희 중도유적지킴본부 공동대표 “피라미드 위에 테마파크 짓는 꼴”

[김종훈 기자]

▲  1인 시위 하는 이정희 중도유적지지킴본부 공동대표
ⓒ 이정희

“이집트 피라미드와 영국 스톤헨지를 없애버리고 그 위에 레고랜드를 지으면 가만히 있겠나. 지금 춘천 중도 유적지 위에 레고랜드를 올리는 것도 다르지 않은 일이다.”

지난 5월 17일부터 강원도 춘천시 중도(의암호에 위치한 섬) 입구 춘천대교 앞에서 ‘레고랜드 건설 반대 및 중도유적 복원’을 외치며 텐트 하나를 펼친 채 노숙농성을 하고 있는 이정희씨에게  ‘왜 이런 고생을 하느냐’라는 질문을 하자 돌아온 답이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국민들 다수가 관련 사실을 제대로 알면 가만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 레고랜드 공사는 20% 가까이 진행됐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첫 단추를 바로 끼고 중도 유적지를 제대로 복원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 공사장 입구에서 노숙농성하는 이 대표는 ‘어렵지 않냐’라는 질문에 “함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괜찮다”라고 답했다. 그의 말대로 지난 150여 일 동안 그의 곁에는 서울과 대전, 광주 등에서 자발적으로 올라온 시민들이 자리 잡았다. 이들 역시 중도 레고랜드 공사현장 입구에 텐트를 펼쳤다. 함께 모인 이들은 ‘중도유적지킴본부’라는 이름의 단체를 만들었다. 이 대표는 7년 동안 중도유적 지킴이 활동을 한 정철씨와 함께 공동으로 대표직을 맡았다.

이 대표를 비롯해 중도유적지킴본부 회원들이 텐트를 펼친 중도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도정 최대 과제로 평가받는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인 장소다. 춘천 의암호 섬인 중도 129만㎡ 부지에 ‘레고’를 주제로 놀이공원과 호텔, 워터파크, 아웃렛 등을 조성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파워사다리

14일 기준 151일째 ‘중도살이’를 이어가는 이정희씨를 <오마이뉴스>가 몇차례에 걸쳐 전화로 인터뷰 했다.“이해할 수 없는 일… 유적 위에 놀이공원 짓는 미개한 짓”

▲  중도 레고랜드 공사현장 모습
ⓒ 이정희

이 대표는 인터뷰 과정에서 지난 12일 기자에게 ‘문화유적 위에 놀이공원을 짓는 미개한 짓은 당장 그만둬야 한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을 보내왔다. 이 대표는 청원에서 “이명박 정부부터 시작된 놀이공원 사업을, 박근혜 정부는 법까지 바꿔가며 실행했다”면서 “누가 자기 나라 유적 위에 놀이공원을 짓는 미개한 짓을 한단 말인가. 1000여 기의 집터와 유적지는 강원도가 추진하는 플라스틱 레고공원의 흙 밑으로 다시 매립되었고, 160여 기의 고인돌은 매립되거나, 해체돼 ‘잡석’으로 처리돼 중도 한구석 검은비닐에 덮여 있다”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문화재 보존점수 76점 이상이면 원형보존인 문화유적을 보존해야 하는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는 더 빨리 개발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 말대로 2011년 8월 강원도청에서 중도유적지를 시굴조사하는 과정에서 고인돌을 비롯한 청동기시대 묘지와 2000년 전 조성된 마을 유물과 유적 등 선사시대 유적이 대규모로 발견됐다. 개발 집중 구역 20만㎡를 중심으로 한강문화재연구원 등 5개 전문기관이 나서서 발굴 작업에 들어갔다. 그 결과 고인돌과 집터 등 1400여 기에 달하는 청동기시대 유구(집, 집터, 배수시설 등 유적을 이루고 있는 개개의 장소)가 확인됐다. 당시 발굴된 유물 중에는 비파형 동검과 청동도끼 등 한반도 중부 이남 지역에서 발견된 최초의 유물도 포함됐다.

이는 평가 점수로도 확인된다. 2014년 7월 문화재청 매장문화재 평가회의에서 중도에 분포한 문화재는 평점 91.77점을 받아 법적으로 ‘원형보존을 해야 하는 것’으로 평가 받았다. 보통 평점에서 70점대 중반 이상 평가를 받으면 원형보존을 해야 하는 것으로 결론난다. 중도에 매장된 문화재가 어느 정도 수준이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러한 조사결과에도 불구하고 문화재청은 2014년 9월께 레고랜드 공사와 관련해 발견된 유적에 대해 ‘일부 이전 복원’으로 결정을 내린다. 지석묘 등 고인돌 등을 옮겨서 복원하고, 테마파크 내 유물전시관 등을 건립하는 것으로 조건부 개발허가가 났다. 이후 발굴된 고인돌은 ‘잡석’ 등으로 분류돼 비닐 포대에 쌓여 공사장 한편에 적재됐다.춘천시, 유적공원 조성사업 불참 선언… 강원도 “법에 따라 사업 추진” 

▲  춘천 중도에는 멸정위기 2급 삵과 맹꽁이가 서식한다. 이정희 대표가 직접 찍은 야생동물 발자국.
ⓒ 이정희

이 대표는 중도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강원도청 앞으로 매일 이동해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이유를 물으니 “감사원이 춘천레고랜드에 대한 감사를 잘 하라고 압박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 말대로 감사원은 지난 8월 강원도와 레고랜드 시행사인 영국 멀린사 사이에 ‘임대료 축소 및 이면합의 등의 거래가 있다’는 논란에 따라 감사를 결정했다. 8월 말부터 4주간의 사전감사 후 9월에 본감사를 3주 동안 예정했다. 그러나 광복절 광화문집회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두드러지자 감사가 무기한 연기됐다.

이에 대해 최문순 지사는 지난 9월 2일 강원도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레고랜드 테마파크 임대수익 축소 비공개 등과 관련해 강원도의회에 보고 누락시킨 것을 두고 “의회에 동의를 구하는 과정에서 심의 절차에 따라 충분히 설명드리지 못했다”라고 사과했다.

강원도는 2018년 12월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등을 영국회사 멀린이 직접 투자 개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MDA를 맺었다. 당시 도의회는 MDA를 위해 도가 제출한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의 강원도 권리 의무 변경 동의안’을 승인했다. 그러나 멀린이 강원도에 지불하기로 한 임대료가 최초 알려진 30.8%가 아닌 3%로 대폭 삭감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내용이 강원도 의회에 공유되지 않았던 것. 

한편 강원도의 요청을 받아 선사유적지 조성에 참여한다고 밝혔던 춘천시는 지난 9월 25일 돌연 유적공원 조성사업에 불참을 선언했다. 춘천시는 지역 내 시민단체의 반발과 선사유적지 사업과 관련해 발굴허가를 받은 곳이 레고랜드 개발사인 ‘중도개발공사’인 점을 이유로 댔다.

이 대표는 “중도에 유적이 너무 많아 유적을 건드리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무엇보다 건물 터에 파일을 박아 고정시키는 공법을 문화재청에서 막았다. 춘천시도 레고랜드 사업이 사업성이 없다는 걸 이제야 인지한 것 아니겠냐”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강원도청은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춘천시가 참여를 하겠다고 말했다 번복한 상황”이라면서 “유적공원과 관련해 사업추진은 중도개발공사가 하고 나중에 (강원)도가 운영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장문화재법(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춘천 중도뿐 아니라 타지역에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를 비롯해 중도유적 지킴이들의 활동이 이어질수록 전국적인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청년들을 비롯해 사외버외교사절단으로 평가받는 반크, 광고전문가 이제석씨 등이 레고블록이 청동기 유적 등을 파괴하는 포스터를 만들어 ‘국내 최대 규모의 중도 유적들이 무리한 공사로 인해 파괴될 수 있음을 우려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Copyrights ⓒ ‘모든 시민은 기자다’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FX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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